[메모리얼 人· 禮 · 通]설날의 좋은 풍습, 덕담 나누기
2019.01.31 조회수 250

 

 

 

다가오는 2월 5일(음 1.1)은 올해 첫 명절 설입니다.

'설'이란 말은 어디서 유래되었을까요?

새로 맞이하는 해는 아직 '낯설다'하여 '설'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얘기도 있고, 새해의 첫 시작을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이유로 '사리다(愼, 삼가다)의 '살'에서 비롯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설은 묵은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계획과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는 새해 첫날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풍속엔 새해 첫날 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눕니다.  세뱃돈을 받는 날이기도 하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명절이기도 하지요.

차례나 성묘가 조상님을 위한 풍속이라면 세배와 덕담은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가족 친지와 이웃을 위한 풍속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은 '새해 덕담'하면 어떤 말이 생각나시나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행복한 한해 되세요"

  " 부자 되세요"

  " 하고 싶은 일 모두 이루세요"

  " 항상 건강하세요"

 

 

 

듣기만 해도 참 기분이 좋아지는 말이지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인품, 성품, 품격, 품위 등에 쓰이는 '품'은 한자 品입니다.

상품, 물품 등에도 쓰입니다. 모양새를 보면 언뜻 상자를 쌓아놓은 것 같기도 하네요.

 

 

 

 

 

 

 

 

 

 

품(品)이라는 글자의 구조는 입 '구(口')가 3개 모여 이루어진 글자입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품과 성품을 나타내는 만큼 예로부터 중요하다고 여겨진 것이지요. 좋은 말을 나눌수록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고 끈끈해집니다.

그래서 경륜과 깊이가 있는 어른들의 설날 덕담은 새해를 출발하는 시점에 큰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덕담의 순기능을 옛 조상님들은 익히 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설 분위기를 보면 친척들의 부담스러운 말 때문에 명절이 꺼려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좋은 뜻이었어도 표현 방법에 따라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르게 다가올 수 있지요.

저의 경우도 돌아 보면 학창시절엔 "학교에서 몇 등 하니?", 대학 들어가서는 "취직은 언제 할 거니?", 취직을 하고 나니 "결혼할 사람은 있니?" , 결혼한 뒤에는 "아이는 안 낳을 거니?"... 등 명절이면 물었던 친척들 질문이 기억납니다. 그 질문들은 동생한테도 똑같이 이어졌죠.

 

사실 오랜만에 보다 보면 딱히 공통 관심사를 찾기 어려울 수 있고, 어찌 보면 가장 궁금한 사안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곤혹스러운 질문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결혼이나 출산 계획이 없을 수도 있고, 내용에 따라서는 상당히 개인적인 질문이 될 수 있고요.

 

특히 아이들에게 "몇 등 하니?", "공부 잘하니?" 등의 말은 지양했으면 합니다.

"OO는 요즘 무엇에 관심이 많니?", "많이 컸구나 즐겨 하는 운동은 뭐니?"등은 어떨까요.

 

더불어 취준생이나 미혼 혹은 기혼 형제, 조카들에게 이런 말은 자제해주세요.

"이제 부모 신세 그만 지고 취직해서 효도해라", "올해 몇 살이지? 만나는 사람은 있니?" , "너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그래야 연애하지", "그 회사 연봉은 얼마니? 승진은 언제 해?", "아기 소식 없어?", "집값 올랐다는데 전세야? 자가야? ...

 

 

관심의 표현이라도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마음이 온전하게 전달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명절 기피 현상'도 생기는 것 아닐까요.

 

 

 

 

 

 

 

 

 

 

덕담은 상대방이 잘 되기를 비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번 설에는 그 '잘되기를 비는 마음'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따뜻한 덕담을 준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떤 말이냐고요? 내가 듣기 좋은 말이면 상대방도 듣기 좋겠지요 ^^

이번 설에는 좋은 말과 좋은 음식으로 화목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9년 뜻하신 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