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내딸 정은아!

꿈은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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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2017.10.06
조회수 : 1375 총공감수 : 3
정은아! 여전히 잘지내고 있지?
엄마도 네가 지켜주는 덕분에
그럭저럭 지내고 있단다
벌써 가을색이 점점 짙어지고
매미소리 대신 귀뚜라미가 그
자릴 채우고. 뜨거운 열기대신
스산한 찬 공기가 스며드는 이가을에 너를 향한 마음은 왜
점점 더 아파오는지?
먹는거 보는거 이 모든것이 다
너와 연결 지어지고
아침에 눈을떠서 잠들때까지
너에대한 기억을 되살리고
널 생각하는것이 지금 내 삶에
서 그나마 위안이 된단다
신은 인간에게 극복할수 있을
만큼의 형벌만 내린다고는
말하지만, 평균수명 80세인
이시대에 아직 푸르고 젊은나이에.이제 모든것이 다 잘되어
가고 있을때. 가버린 네가 불쌍
하고 죄책감과 후회를 곰 씹는다. 그후회와 안타까움은 김서방
선홍 형민 하민이한테 잘해야겠
다는 생각으로 전환되지만....
아.후회없는 삶이란 있을수있을
까?
삶은 만나고 사랑하고 슬퍼하고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또 다시
그 과정을 반복하는 뫼비우스의
띠 같은것.
부모를 잃은사람은 과거를잃고
자식을 잃은사람은 미래를
잃는다고 하는것처럼.
자식을 잃은슬픔은 경험하지
않은사람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것.
엄마의 꿈도. 미래도 가을낙엽
처럼 다 날아가버렸다.
인생, 오는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고하지만.
마음속에서 부모가 먼저가는것
은.누구나 인정하는 순리일텐데.....
이건 순리를 거스르는 일이쟌
니? 자식의 죽음이 스트레스
지수 1위라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애지중지 키워온 자식
을 잃었는데. 얼마안되 멘탈찾고 아무렇지 않은척 생활하기란 불가능하단다.
시간이 약 이라고 하지만. 아픔
을 느끼는 크기는 각자 다른것
같다. 얼마나 더 아파해야
무덤덤 해질수있을지?
아니면 평생 이리 아플지
두려워진다.
이제 세상살이가 겁도나고
자신도 없고. 또 어떤일이
갑자기 닥칠지 정말 무섭구나!
죽음은 인간이 피할수없는
운명이며. 죽지않는 사람은
없단다.
우리모두 죽음이라는 미래를
향해 살고있는것이다.
깊어가는 가을밤에 너에대한
그리움이 짙어지고. 애틋한
마음이 짠해 눈물이난다.
네가 하늘나라로 가고나서야.
너와같이 찍은 그 흔한 사진이
별로 없었다는것도 정말슬펐다
밤공기가 점점 차거워지는 이밤에. 슬픔이 밀려오면서 먼옛날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난다
그립고 그리운 아련한
추억들이......
정은아! 생각나지?
우리 온 가족이 괌으로 여행
갔던거!
거기서 너는 춤을 참 예쁘게
추었었다
요즘 자주 그영상을 보지만
..... 앞으로 많은세월을 산다고
해도 너와함께 있을때.내가
느꼈던 즐거움과 행복을 다시
는 가질수 없을것같아
서러움이 더 해지는구나.
어제는 온 가족이 모인 추석날
이었다.
모두 너 한테갔다 집에와서
저녁식사 하는데.
네가 우리집에오면 늘 앉던
그 의자를보니 또 목이
메이었단다.
넌 명절에 오면 잡채 고사리
간도 봐주고.
맛있다고 하면서 잘 먹었었
는데......
이젠 안타깝고 불행하게도
너의 그런모습을 더 이상
볼수가 없고
그저..사진으로만 바라볼
수밖에......
아직도 네가 천국으로 갔다
는게. 믿어지지가 않어서인지
다시 돌아올것같은 느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정은아!
지난번 경미하고 쩡아 만나서
많은얘기 나누어
좋은시간 보냈지?
엄마는 쩡아가 쓴 편지보고
눈물이나고. 경미전화받고
또 눈물이났단다.
너와 연관된 그 어떤일이든
다 서글퍼지고 .
너를 보는것 같구나.
네가 간지 2달이 넘었는데도
잠이 안오고 넘 힘들구나.
자식이 가면 따라 죽는다는
심정을 알것같다.
하늘나라로 가고 없는너는
나에게 살아생전 가장 큰
트라우마다.
정은아! 시간이 걸리고
쉽진않지만. 엄마도 이제
마음을 추스려야겠다.
우리 정은이 너무 걱정할것
같어서..
노력해볼께!.
정은아!이제 모든 근심 걱정
훌훌 털고 . 이번생은 힘들었
어도. 다음생은 꼭 행복해야
된다
밤이 깊었다 . 엄마가 자주
올께 넘 외로워하지마
오늘밤 엄마 꿈속에와서
많은 얘기 나누자
꼭 와주길 엄마가 기다릴께
약속지켜라 잘있어!!
사랑한다 정은아♡♡♡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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