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희아빠

잘 하고 올게요.

연희엄마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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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빠!

드디어, 나 내일 아침에 우리말 겨루기 녹화하러 가요.
그동안 노력했던 일들이 비단 나 혼자만의 일은 아닐 거예요.
12년에 걸쳐서 세 번의 우승을 했을 때까지, 그리고 내일 있을
우승자들만의 다시 겨루기를 마치는 순간까지 비록 공부는 내가 했지만
응원해 주며 힘을 실어 준 많은 이들의 마음에 보답하는 뜻으로라도
꼭 좋은 성적을 내어 이번엔 달인의 영예를 차지하고 싶어요.
당신은 비록 10년 전, 처음 도전하는 자리에만 응원석에 앉아 있었고,
그 후엔 그냥 내 가슴속에서만 살아있던 당신의 존재였지만, 무엇이든지
늘 당신에게 보고하는 맘으로 이 순간까지 왔습니다.

며칠 전에 당신에게 들렀을 때, 날씨는 흐려서 차분하게 갈아앉고
주위 경관은 늦은 가을 저녁의 고즈넉한 분위기로 휩싸인 게 어찌나
마음이 평온하던지, 얼마쯤이라도 그 자리에 머물러 있어도 좋을 듯 싶었답니다.

내일은 날씨가 영하 8도나 내려가는 강추위가 온다는데, 날 응원하러 방송국까지
따라가 줄 교회 친구들과 연희 완희 그리고 수빈이랑 그저 고맙고 미안하기만 하네요.

연희아빠!
그동안 익힌 것들 잘 집중하고 떠올려서 좋은 결과 얻고 올게요.
당신 기뻐하도록 잘 하고 올게요.
응원해 주세요.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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