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XaiRos

夜想曲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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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잘 지냅니까.

한참 있다가 오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역시나 한 계절이 고비입니다.
이렇게 봄이 여름으로 넘어가는 계절이면 심장에 가시가 콱 죄어드는 것만 같아요.

김윤아의 붉은 눈과 짙은 입술이 몹시도 고혹적이던 포스터, 봄의 야상곡.
그 야상곡을 나직, 나직하게 부르던 당신의 계절이 되었어요.

당신은 이제 여기에 없고 나는 일상을 잘도 살아냅니다. 많이 보고 싶은데, 아직은 아닌가봐요.
......더 많이 춤추고, 더 많이 노래하고, 더 많이 당신과 아찔한 숨을 나누어야 했어요.

바삭바삭 메마른 바람이 불고, 강가의 억새가 희어지면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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