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정은이

한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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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권이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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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가 천국으로 간지 1년이네.
오늘은 여보가 천국 입성한 날이고. 벌써 그렇게 되었네. 여보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몸도 안아프고 하루 하루 꽃길만 걷고 있을거라고 확신해.
내곁에 여보는 없지만 항상 내 곁에는 여보가 있다고 굳게 다짐하고, 여보한테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지 여러가지 상황때마다 내 행동이 여보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다는 느낌에 살고 있어. 다행이 바쁜 회사 다니고 있어 엉뚱한 생각안하고 지냈던거 같아. 이생의 삶이 그리 애틋함은 더욱더 없어졌고 그냥 애들이 자기들 혼자 이 세상 살아갈때쯤이면 나도 여보 곁에 가야한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는거 같아.
오늘 아이들과 어머님, 아버님과 같이 여보 천국1살 돌잔치를 할려고 모였어. 매주 여보한테 오기는 했지만 어쩔때는 습관처럼 안가면 허전해서 그냥 와서 잠깐이라도 들렸다가 돌아가야 맘이 편해. 다른 우리같은 상황의 사람들은 어떻게 지낼까 궁금은 하지만 다들 그럴거야. 세월이 지나면 허전한 맘이 눈녹듯 사라진다고는 하는데 아직 그러한 맘은 안드니 이게 좋은건지 사라지는게 좋은건지 모르겠다.
어머님과 아버님도 자식을 먼저 보낸 맘이 어떨까 너무나도 힘드실꺼야. 어쩔때 어머님이 서럽게 우실때 옆에 지켜보면 너무 맘이 아파... 나랑 같이 살면서 고생만하고 그 결과가 여보를 갈라놓는 지경까지 만든 내가 너무 밉고 어떻게 해야 그 빛을 다 갚을 수 있을까 하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어. 오직 여보가 이생에서 못한 자식 노릇 내가 할 수 만 있으면 해야하는데. 돌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네. 하루 한달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그렇게 살고 있는 내가 한심해.
그렇지만 이렇게 하나님의 이름앞에 모여서 기도하니 모든 허전함과 슬픔은 하나님 앞에서는 필요없는 것이니 믿음안에서 항상 열심히 남은 평생 살도록 노력할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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