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JM

가을..

힘내세요5 공감2 감동3 슬퍼요3
JK 2019.11.03
조회수 : 784 총공감수 : 13
일요일이다, 한주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주를 시작할 준비를 하는..
어제 저녁에 잘때 배가 아팠어,
사실 쌤이 울 JM 생각하다가 위에 병이 났었거든,
네 탓이 아니고, 그냥 슬프고 하다보니 몸에 좀 무리가 왔어.
원래 스트레스 받고 하면 위가 제일 먼저 반응한다고 하잖아,
그래서 잘때 위가 좀 아파서 울 JM이랑 있었던 재미있었던것만 생각해야지,
웃고 떠들고 좋았던 것만 생각해야지 했더니 좀 나아졌던거 같았어.
쌤은 수업할때 같이 얘기하고 웃었던 것도 생각나지만,
울 JM이 쌤 손을 먼저 잡아주고 깍지끼던게 엄청 많이 생각나.
JM이 오른손으로 쌤 왼손 잡아주면
왼손 잡이인 쌤은 오른손으로 어색하게
오른손잡이인 JM은 왼손으로 어색하게 써야했지만
그런게 너무너무 좋고 쌤은 너무 고마웠거든,
학생이 그렇게 먼저 손잡아주고 하는게 정말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그래서 그렇게 손잡은 거 생각하며 마음을 좀 따뜻하게 데워보려고 했는데
왜 그런지 더 아린 느낌이 나기도 하고..
하여간 쌤은 정말 우리 JM이 너무 보고 싶다...
아침에 개들 보러 마당에 나갔는데,
딱따구리가 어떤 나무에 앉아서 나무를 쪼고 있는거야,
그 소리가 정말 경쾌하고 커서 귀를 기울이게 되거든.
근데 그러다가 또 JM이 생각났어,
우리 화요일 저녁마다 공부할때
9시 넘어서 위층에서 청소기 돌리던거 기억나지?
그래서 JM이
윗층집은 정말 부지런한가봐요, 아침에 학교갈때도 청소하는 소리 들리고 저녁에 또 청소하고.
그렇게 청소기 돌리는 소리 나고 난 다음에
딱딱딱딱 하는 소리가 나서
위층에 딱따구리 살고 있나?
그러면서 우리 막 웃었잖아.
정말 거의 매주같이 그 소리 나다가 한동안 안나길래
딱따구리가 휴업중인가? 그러면서 또 웃고.
공부한 것보다 그런 얘기로 시간 보낸게 많은거 같아서
쌤이 수업을 제대로 안해준거 같아서 미안하다가도
그렇게 JM이랑 즐겁게 얘기하고 소통했던게 쌤한테는 너무너무 소중한 추억이다...
우리 JM에게도 그러기를 바라는데...
JM에게 쌤은 좋은 사람이었었나?
아직 쌤이 어리고 너무 순수해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을 구분못하고 그냥 좋아해준거였나 싶어서,
더 좋은 어른으로 쌤이 대해주지 못한거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있어..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다, JM...
집에 오는 길에 쌤이 제일 좋아하는 가수 노래 들으면서 왔는데,
그 노래 가사가 정말 마음을 아프게 했어,
당신이 있을때 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이런 풍인데...
쌤은 우리 JM이랑 같이 있으면서
다시 아이 시절로 돌아간듯 너무 신났고,
너의 순수한 모습에 왠지 쌤도 깨끗해지는거 같아 너무 좋았거든...
이 먹먹한 가슴을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르겠다...
차라리 다른 학생이었다면,,
우리 JM에게 아픈 마음 호소하며 위로를 받았을텐데..
우리 꼭 다시 만나...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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