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JM

비가 조금씩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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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 2019.11.13
조회수 : 140 총공감수 : 6
비가 오고 날씨가 엄청 춥다..
이런날 아침에 학교가려면 힘들고 추워서 울 JM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을게 눈에 선하당..
잠이 많은 아이여서 오늘같은 날이면 특히 더 일어나기 힘들었겠지.
쌤이랑 마지막에 만났을때
공부 잠깐 쉬고 바쁘지 않으니깐
오히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고 했던
그때 그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자원봉사 하러 간다고 경찰서 앞에서 쌤한테
바이~~~ 하면서 손 흔들던게..
그게 쌤한테는 우리 JM을 이 세상에서 본 마지막 모습이라는게..
참 슬프고, 서럽네..

울 JM 어렸을때 일 생각났어..
JM이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이사오기전 동생이랑 같이 수업할때,
무슨 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네가 장난으로 동생을 한대 쳤는데,
한살 어린 동생이 발끈 해서 주먹으로 JM 얼굴을 쳤던게 기억났어.
너무 놀란 JM이, 아직 3학년이라 어린 나이였으니깐, 막 울어버렸는데,
쌤은 그때 우선 JM 동생한테 누나한테 사과해!! 하고 소리치고
JM 한테는 손만 잡아주면서 괜찮아? 괜찮아? 했던게 생각났어.
근데 동생도 너를 때려놓고는 너무 놀라고
쌤한테 혼난것도 무서워서 턱 벌벌벌 떨면서 울먹였는데..
하지만 제일 후회되는 것은
그때 왜 쌤이 재빨리 울 JM을 무릎에 앉혀서 안아주고 달래주지 않았을까야..
JM 바로 뒤가 침대였으니 그쪽으로 가서 안아줬어야 하는데,
그냥 손만 잡아준게 참...한스럽다..
그때 JM 태도가 너무 훌륭해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계속 울면서 그냥 수업 안해버리겠다고 할수도 있었는데,
JM은 절대 그런적이 없지,
몇분뒤에 울음 그치고 수업 계속 하자고 쌤한테 얘기하고,
수업 끝나고는 괜찮은 듯 보이고..
정말 초등학교 3학년에게서는 보기 힘든 어른 스러운 태도였어.
쌤이 JM 나이였다면 절대 못 그랬을꺼야,
그냥 울면서 시간 끌고, 어떡하면 수업 빼먹어볼까 생각했을텐데
울 JM은 절대 그러지를 않았어..
정말 그 모습에 감탄을 했었는데..

JM아, 내일 오빠 수능시험인거 알고 있지?
오빠한테 시험 잘 보라고 멀리서 응원해줘..
멀리서라는 말에서 쌤은 또 울컥한다..
JM이랑, JM 오빠 남동생 다 수업해봐서 친하고 어렸을때부터 봐서 잘 알지만,
JM이 없는 지금은 그냥 어렵기만 하네..
9월 말에 JM네 가족이 새로 이사가신 곳으로 어머님 뵈러 한번 갔었을때
동생이 중국에서 들어와있었는데,
어떻게 따뜻한 말을 건네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솔직히 현관에서 문 열어주시는 어머님 얼굴 뵐때 그냥 눈물만 나고..
거실에 있는 JM 어렸을때 바이올린 켜던 사진이나,
완전 애기때 찍은 가족사진들이나
오히려 더 현실같이 느껴지지가 않아서 너무 기분이 이상하고..
근데 어머님이랑 그때 같이 얘기하면서도
쌤은 울 JM이 언제 집에 들어올까만 생각하고 있었다..
너무 보고 싶네, 우리 JM...
이렇게 쉽게 너를 보내게 될줄 정말 몰랐는데..
이렇게 올해가 가버리는게 무섭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