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나의 너

나의 너, 너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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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나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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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너.
오늘은 꽃가루 알러지 때문에, 눈이 엄청 부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어. 나 원래 꽃가루 알러지 없었는데, 제 작년부터인가 갑자기 생겼더라고. 그래서 무서워졌어. 나도 모르는 이 짧은 사이에 알러지가 생겼는데, 너도 내가 모르는 순간 순간에 변해가고 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좀 두려워. 너가 날 기억하지 못 할까봐. 너가 날 알아보지 못 할까봐.
이제는 내가 널 볼 수도 없으니, 너가 변했는지 확인도 못 하니까. 마음이 더욱 쓰리다. 나의 너, 날 잊지 않을거지? 만약, 너가 날 잊는다고 해도 난 내 인생에 있어서 너를 평생을 잊지 못할거야. 그러니까, 너가 잊어버리고, 변해도 내가 널 발견하고, 잊지 않고, 찾으러 갈게. 그러니까 넌 아무런 걱정도 하지말고 편히 쉬고 있어. 나의 너, 너가 아주 아주 많이 그립고 눈에 아른아른 거려서 미치겠어. 죽을만큼 보고싶은 나의 너, 내가 정말 정말 많이 사랑해.

오늘은 이 시를 들려주고 싶어서. 지금 내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하는 시인 것 같아.

눈을 다 감고도
갈 수 있느냐고
비탈길이 나에게 물었다.
나는 답했다
두 발 없이도,
아니, 길이 없어도
나 그대에게 갈 수 있다고.
< 김현태 - 첫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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