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나의 너

나의 너, 너의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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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나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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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너.
여기는 오늘 날씨가 참 좋았는데, 거기도 좋았어? 비가 오는 날을 참 좋아했던 너와 그런 널 이해못했던 내가 이제는 비가 좋아지기 시작했어.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너가 그리울때면 나도 모르게 하늘을 보고 비가 내리길 바라고 있더라고. 비 오는 날이면 꼭 생각나는게 있는데, 첫번째는 너가 읽어주었던 시이고, 두번째는 항상 우산을 잃어버리거나 두고 나온 나때문에 비가 오는 날이면 항상 젖어있는 너의 어깨. 그때는왜 이런 자그마한 것들을 보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 마음이 더 아프다. 만약, 나의 너. 너가 다시 나에게 온다면,
그때는 내가 꼭 널 춥게 내버려두지 않을게. 그러니까, 다음생에도 나에게 꼭 와줘. 내가 그때는 정말 모든걸 다 내어줄게.
나의 너, 사랑하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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