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人· 禮 · 通]새 생명 주고 떠난 5살 소율이 엄마와 함께 잠든다
2021.11.30 조회수 1465

저희 공원은 매달 뇌사 장기기증자에게 봉안담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생명 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와 유족의 뜻에 동참하고 예우를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10월 31일은 어린 뇌사 장기기증자가 저희 공원에서 잠들게 되었습니다. 

바로 3명의 아픈 아이에게 새 생명을 주고 떠난 5살 소율이입니다. 

 

소율이는 3살이 되던 해인 2019년 키즈카페에서 놀다 머리를 다쳐 의식을 잃었습니다. 

사고 당시 소율이 엄마는 폐암 투병 중이었습니다.

 

2년여 투병기간 동안 콧줄로 영양을 공급하다 보니 상태가 더 악화되어 위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수술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심정지가 찾아와 소율이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소율이가 얼마 버티지 못할 것 같다는 의사 소견에 소율이 아빠는 장기 기증이라는 큰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대로 한 줌의 재가 되는 것보다 심장이 기증돼 누군가를 살릴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율이 아빠)

 

그렇게 소율이는 10월 28일 심장과 두 개의 신장을 기증하며 아픈 아이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습니다. 

안타깝게도 소율이 엄마는 병마와 싸우다 지난 6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먼저 떠난 엄마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납골당에, 소율이는 저희 공원에 안치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저희 공원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봉안담 추가 기부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래서 11월 26일 소율이는 엄마와 함께 잠들 수 있게 되었고, 소율이 아빠도 그립고 보고 싶을 때 아내와 딸을 함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율이도 소율이 엄마도 더이상 아프지 않은 세상에서 함께 편안히 영면하길 바랍니다. 

 

너무나 짧은 삶을 살다간 소율이는 남은 이에게  생명 나눔이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 작은 심장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의 불씨 같은 희망이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눔은 생명나눔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곧 희망입니다. 

 

더불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큰 결정을 하신 소율이 아빠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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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 신문 (▶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