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故박용하

오빠오랜만이에요!

힘내세요1 공감0 감동1 슬퍼요1
2020.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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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셨나요? 어김없이 생각이나서 보고싶어서 왔어요.
요즘 여기는 코로나라는 신종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요. 오빠도 알고 있으려나..? 그곳에 대해서는 몰라서 답을 들을 수도 없어서 조금 답답하기도 슬프기도 해요. 참 저는 신종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건강이 악화되는 바람에 시골 집으로 내려와있어요. 낫기위해 한약도먹고 엄청 아픈 바늘도 놓고..이번엔 제발 나았으면 좋겠어요. 있죠 어딜가도 사주나 막 그런걸 보면 나보고 많이힘들었겠다 고생이많았다 막 그러거든요. 근데 옛날엔 그런소릴들으면화가났는데 지금은 아무렇지않더라고요. 그리고 이 한의사분은 맥을 짚고는 가장 먼저 고쳐야하는건 병도 병이지만 우울증이 너무심하다고. 삶에 의욕이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맞는말이라 부정 안했어요. 그래서 약에는 기분좋아지는 그런 성분도 넣었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전과 다를바없기에..여전히 혼자있으면 우울해지고 비관적인 사람임을 벗어날 수가 없나봐요. 오랜만에와서 이렇게 우울한 이야기만 해서 미안해요. 집에 내려와서 엄마랑 이런저런얘기하다가 엄마가그러는거에요. 천재들을 빨리 데려가는 것 같다고. 그러면서 오빠얘기가나왔어요. 엄마도 저도 정말 좋아했다고 웃는게 너무 예쁜 배우였지 연기도 잘하고 이러면서 오빠얘기를 나눴는데 그게 되게 신기한게 오빠얘기를 하는 것 자체로도 공기가 따뜻해지는 느낌이였어요. 오빠는 많은 사람들에게 햇살같은 존재였을거라 생각해요. 따스하고 환하고 빛나는. 그런 오빠가 또 너무 그리워서 안부 전하러 왔어요.
어떤 고민도. 무거운 짐도 다 내려놓고 그 곳에서는 부디 오빠가 행복하기를 빌어요.
많이 많이 보고싶습니다. 금방 또 올게요. 오빠의 웃음이 늘 그립지만 오늘따라 더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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