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故박용하

오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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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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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또 왔어요. 30일에 오겠다는 약속 지켰지요ㅎㅅㅎ잘했죠? 오빠도 반갑지요?ㅎㅎ
보고싶은 용하오빠. 이 때쯤이면 왜 항상 비가오는건지. 오빠가 떠난 10년이 되는 오늘도 비가 내리네요. 날씨 탓에 안그래도 우울한 오늘. 더 울컥울컥하고 서글퍼져요.
오빠. 잘 지내고 있는거지요? 잘 지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할게요. 오빠가 잘지내고 있었으면, 행복했으면 싶은 저의 바램이지만.. 저의 바램대로 평안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잘 지내고 계실거라 믿을게요. 오빠는 충분히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니까요.
17살이던 제가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새 서른을 바라보고 있네요. 그때는 없었던 우울증도 생겼고 사회 부적응자 같이 살고있는 저이지만 그래도 마음한켠에는 늘 오빠가 있어요. 따뜻한 미소. 진실된 목소리. 잊지못할 오빠의 작품들. 세상에 나타나줘서 그리고 많은 것들을 남겨줘서 감사해요.덕분에 저의 많은 나날 속 자리잡은 오빠의 자리는 늘 따뜻하지않을까 싶어요. 앞으로도 오빠를 잊지않을게요.
오늘도 그 곳에 있는 오빠가 외롭지않기를 바라요. 늘 그 예쁜미소 짓는 날이 많기를 바라요. 많이 많이 그립고 아픈 나의 첫배우.
용하오빠. 여전히 많이 보고싶고 아직도 배우 박용하를 많이 좋아해요.
또 올게요. 그때까지 역시 잘 지내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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