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이재호

내 친구 재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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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주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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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재호야. 이제는 좀 괜찮니?
너를 새로운 집에 보낸 날에는 온 세상이 눈물바다였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나도 좋네.

모든 세상이 그렇겠지만, 나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너무너무 원망스럽다. 사랑하는 친구가 떠나는 길에 얼굴보고 배웅도 못하게 하고..

관에 들어가는 너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봤을 때, 유골함에 들어가 있는 너를 품었을때, 왜 이렇게 가볍고 차가웠을까. 고통의 무게가 그렇게 무거웠었니. 나였으면 진작 포기하고 도망갔을 것 같다. 너 정말 대단해.

너는 항상 나에게 과분한 친구라며 고마워 했는데, 도대체 뭐가 그렇게 고맙고 미안했니. 돌이켜보면 나는 너에게 해준게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내가 너한테 의지하고 있던데. 거기서는 좀 이기적으로 너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라 재호야.

아버지 어머니랑도 대화 많이 했어. 다시 태어나도 아버지 어머니 아들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다며. 너 정말 그래야해. 다음생에는 아버지 어머니께 효도 두배로 해라 이놈아.

후 감정이 격해진다. 개인적인 이야기는 카톡으로 보내련다. 여긴 너무 공개돼있네. 곧 너의 조카가 태어나면, 온 가족 손잡고 인사하러 갈게. 좀만 참아라 외로워도.

마지막으로, 힘들고 아팠던 30여년 기간에 나와 내 친구들이 너에게 조금이라도 웃음을 주고 힘이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사랑한다 이재호.

재호 누나2021.04.05 18:36:08211.207.188.156

남주야 재호 누나야. 누나도 없는데 아버지 어머님 곁에서 큰 힘이 되어주고 정말 고마워. 나 역시도 코로나 때문에 하나 뿐인 동생 마지막 가는길 함께 하지 못해 원망스럽고 원통한 마음 이루 말할 수가 없단다. 곧 태어나는 아기 정말 축하하고, 나중에 시간 날 때 종종 재호 보러 들려주렴. 다시 한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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