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동수에게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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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대 2022.09.28
조회수 : 258 총공감수 : 11 댓글수 : 1
네가 여행을 떠난지도 어느새 18개월 여섯번째 계절을 맞는구나 이렇게 떠나지만 않았더라면 어디서 무얼하고 살고 있어도 18개월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이 지나도 언제가는 볼 수 있능거란 생각에 이렇게 막막하지는 안할텐데 부질없는 마음을 가누지 못하겠구나 네가 떠난줄도 모르고 무언가 널 위해 해야 할일이 있을거 같아 무심결에 무얼 하다가도 순간 맥이풀려 멍해지는 일상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부모가 어쩌고 사회가 어쩌고 애인이 어쩐다고 다 그러면 세상 남아있을 사람이 어디 하나나 있겠냐 이제와 무슨 말로 무슨 소리를 한들 소용이 있겠나 싶 으면서도 하고 또 하고 또 되씹어 볼수밖에 없구나 생각나는대로 네 사물함에 소중해 보이는 걸 챙겨 넣어 두면서 .....늘 돈이 없어 그 고통을 온전히 겪고간 너를 생각해 아빠는 오늘도 아무 생각없이 대책없이 한풀이 하듯 돈을 쫏아본다 그러면서도 남들은 돈이 좋다지만 아빠에게 는 그저 한풀이용밖에 더이상의 의미가 없구나 어떻게 해야 아빠 생각이 멎는날 오롯이 너를 보면서 웃을수 있겠냐 그나마 일군 이런 것들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겠냐
무언가 널 마주하면 물어보고싶고 얘기하고 싶은게 많았던거 같은데 몇마디 하지도 못한채 머리속이 하애 지는구나 정현채 교수의 죽음학 강의를 듣다보면 죽는다는게 단지 당장 보기에 헤어질뿐 없어지는게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것이니까 그렇게 슬퍼할일이 아니라고 하드만 그냥 변하지 않을순 없었는지 부족한 아빠의 생각으로는 이해할수가 없으니 변하려거든 인간의 룰대로 순서대로 변하든지 말이다.
할머님 할아버님 증조할머님과는 가까이 모시고 살고 있겠지 너는 참 여리고 착하니까 정말 병신같이도 여렸으니까 ... 이젠 안그러겠지만 ...보고싶다 이렇게 보고싶은 생각마져 가져가지 이놈아 넌 말로만 아빠를 사랑했었던거 같다 이놈아 내일 모레 보자

그리움2022.09.29 08:49:42123.111.160.218


동수 아버님!

맞아요.
산 사람을 두고 먼저 떠난 이는
병신 같아서 그런 겁니다.

오늘따라 자꾸만 눈물이 흐르는 맘에
그 -병신- 이란 단어가 또 가슴을 내려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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