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희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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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엄마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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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빠 !

글을 쓰다가 인터넷에 문제가 있는지
내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지 등록이 안 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토막글로 남기게 되는 일이 벌어지네요.

엄마는 날마다 시간마다 컨디션이 수시로 변해서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에요.
병원이 나의 친정이려니 . . . 하고 거의 매일 드나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뵐 날이 언제일지 모르니
오가는 발걸음이 항상 준비하는 마음입니다.
당신은 나도 모르게 떠났으니 엄마만은 내 앞에서 떠나 주시길
늘 기도하는 심정으로 향합니다.

살짝 가을바람의 기운이 느껴지는 요즈음이에요.
그리도 무덥고 힘들었던 여름이라고 하지만
난 엄마의 일로 그조차도 흘려 버리고 보낸 이 계절이네요.

당신에게 향했던 그리움의 공간이 이젠 오히려 당신에게
엄마를 부탁하는 간절함으로 가득 채워졌어요.
나를 못 알아보신다 해도 지금 살아계시니까
오늘 또 찾아 뵐 수 있다는 반가움만 생각하겠습니다.

17년 전에 내가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을 때,
당신이 우리 애들과 함께 응원석에 앉아서
박수도 치며 웃던 모습의 영상을
우연히 유투브에서 만나서
내 프로필 사진에 데려다가 실었습니다.
그렇게 지금도 우릴 위해 힘을 실어 줄 거라는
믿음이 날 든든하게 만듭니다.
고마워요.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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