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희아빠
행복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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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엄마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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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빠 !
아름답게 흐드러진 봄꽃 나무 아래에서도
분명 느낄 수 있는 당신 부재의 냄새.
당신과 함께하고픈 절절함이 빚어 낸
그 허허롭고도 쓸쓸한 내음.
이 봄에도 여전하군요.
당신을 온전히 만날 그날까지
당신 향한 이 마음 하나로
나는 무엇도 괜찮습니다.
아무것도 두려울 것이 없으니까요.
삼십구 년간 이 땅에서 부대낀 인연의 열매가
이 눈물 나는 그리움인 것만으로
난 참 부자입니다.
그래요.
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