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시아버님

시아버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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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202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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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5일

찬란하고 찬란한 오월의 눈부신 햇살이 비추는 날에 아카시 꽃의 달콤한 향기가 온통 사방의 공기를 가득채운 날에
우리는 김영하 아버님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립니다.

한없이 다정하시고 따뜻한 마음을 가족에게 아낌없이 주신 아버님, 술 잘마시는 며느리에게 술잔을 채워 주시며 즐거워 하셨던 아버님, 연수가 좋아하는 오무라이스 잼잼 책의 신간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가 첫번째로 사주셨던 아버님, 연수와 맛있는 초밥 데이트를 하시며 연수를 너무나 아껴주셨던 아버님, 승재의 축구 영상을 보시고 좋아하셨던 아버님, 일생동안 책과 음악과 친구들, 그리고 여행을 사랑하셨던 멋쟁이 아버님을 이제는 다시 볼수 없다고 생각하니 비통하고 애통할 따름입니다.

연수와 승재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해 주시고 이뻐해 주시었던 기억과 우리 부부를 믿어주시고 아껴 주셨던 마음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발인하는 5월 15일 아침은 하늘도 아버님의 죽음을 슬퍼하시는지 비님이 오시네요. 아버님 하늘나라 오시는길에 목타지 마시라고 오는 비일까요.

온세상의 생명을 더욱 강건하게 자라게 해 주는 오월의 비처럼 남아 있는 가족들은 아버님의 따스했던 사랑을 간직하며 더욱 굳건히 꿋꿋하고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어머님 걱정은 마세요. 저희가 잘 보살피겠습니다.
아버님은 병마의 고통과 괴로움을 훌훌 털어내고 하나님 곁으로 평안히 소천하시옵소서.

감사하고 고맙고 존경의 마음을 담아
며느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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