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이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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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윤(하얀)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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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윤성아
오늘이 너 1주기다. (이거 기억 못하면 진짜,,, 나쁜거임...)
어제 찾아가긴 했는데 너가 유난히 생각이 많이 나서 편지한다
작년 오늘 같이 게임하면서 놀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
그때 내가 저녁만 안 먹었더라면 넌 지금쯤 살아있을지도 모르겠는데.
5월 18일에 태호한테 너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했어야 했어.
그러면 너 죽기 전에 연락할 수 있었을 텐데...
(태호가 네가 죽은 데 자기 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슬퍼하더라.)
너는 떠나갔지만, 이 세상에는 남겨진 우리들이 있었고 우린 너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과 그럴 수 없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며 지난 1년을 보냈어.
우리에게는 떠나간 너도 있지만,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의무도 있으니까.
미안하고 고마워. 내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웠어.
혹시 모르겠지만 내가 죽어도... 너무 미워하지 마... 넌 내가 살길 바랄 거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저 내가 너 없는 세상을 버틸 수 없었을 뿐이야.
절대 네 탓이 아니야, 알겠지?
...계속 이런 얘기나 해서 미안해.
나 그래도 한번 잘 살아볼게.
그냥... 딱히 별 이유 없지만, 고마워.
사랑한다.
2025.5.26 떠나간 너의 빈자리를 알아차리며, 하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