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김한결

한결에게

힘내세요4 공감3 감동4 슬퍼요2
이모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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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아 벌써 세월이 이렇게나 많이 지났네. 이제는 해마다 여름이 지나고 나면 문득 겁이 나곤 해.
네가 가을에 떠났잖아. 가을이 되면 더운 여름이 가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가을이 되면 한결이가 떠난 계절이 오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먹먹해져.
그런데 한결아 나 이제는 슬픔으로만 너의 삶을 기억하지는 않으려고 해.
네 삶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네가 다 살고 가지 못한 시간들을 어떻게 더 잘 살아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려고 해.
얼마 전에 엄마를 만났어. 이모가 사는 동네로 오셔서 같이 놀고 네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 또 우연히 찾은 우리 아이들 사진 사이에 네 모습이 있어서 반가워서 엄마에게 전달해드리기도 했어. 너는 우리 속에서 그렇게 계속 살아가고 있어. 항상 기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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