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남상옥

여보 봄이 왔어요

심만주 조회수 : 166 2018.04.03
이곳은 봄이 되어서,
날씨가 따뜻하고 산과들에 꽃이 한창 이라오.
따뜻한 봄날 밤, 달빛을 바라보며, 당신이 생각나서 쓰는 편지에요.
요즈음 창밖에는 목련꽃이 피어서 거실까지 환한 것 갔소.
당신이 가꾸던 화분이 봄을 맞아 살아나니, 당신을 만나는 것 같기도 하오.
하늘나라의 당신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굼해서 보내는 소식이요.
이곳 손자 승택이는, 엇그제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갔다오.
엄마아빠가 공항에서 비행기 태워 보냈는데 ~,
그곳에 도착헤서, 숙소까지 잘 찾아 갔다고 연락이 왔다 하는군요.
애기 같았떤 손자가, 성장해서 군생활 마치고, 외국에 공부도 하러가고,
참 대견 하지 않소?
승희도 학교 잘 다니고, 군에 있는 세민이도 이번달에 제대를 한다 하오.
어제는 당신이 세탁 해 놓은 양복 갈아입고, 동생과 같이 시골 고향에 가서
종친회 하고, 선산에도 다녀 왔소.
고행의 뒷집에 당신친구 영미엄마도, 당신같이 치매가 걸려서~
당신같이 똥싸고, 오즘싸고, 횡성 수설 ~ ~ 한다오.
영미 아버지도 나같이 간병하며 살림하고 ~ 고생을 한다오.
사람이 산다는 것, 당신도 알지만 뭐 벌것있소?.
그러서 ~
나는 당신이 떠난 후에, 요즈음 이렇게 잘 지내고 있소오 오 오 .
아침에 일어나서, 아침밥상 차려 혼밥 하고,
점심시간 되면 점심밥상 차려서 또 혼밥 하고,
날 저물어 해지면 저녁밥상 차려서 다시 혼밥 하고 ~ ,
간간이 독서 하며, 신문, TV, 뉴스, 보고, 듣고, PC 인터넷 하고,
힘들면 잠자고, 지루하면, 공원 뒷산 산책 하고 ,,,,,,,,,
이렇게 살다가 나죽으면, 하늘 나라에서 당신과 또 만나게 되겠지요?
우리의 만날 날은, 이렇게 가까워 지고 있는 것 아니겠소?.
그러니 혼잘고 외러워 말고 잘 지내 시구려 ! ,
심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