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아빠에게

아빠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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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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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제 오빠랑 둘이 얼굴보러 갔는데 잘 만났어..
병원에 있을때나 분당올때마다 아빠보러 가지만 늘 혼자갔는데 어젠 오빠랑 가니까 아빠 좋아했던 담배도 필수 있어서 참 좋았네
어제가 결혼1주년이었는데.. 아빠도 축하해주고있지
아빠병원에 가던 길만 지나가도 늘 아빠 생각나고, 좋은곳 가도, 좋은걸 먹어도 아빠 생각이 문득문득 나서 참.. 울컥울컥 하네
여기 집에서 혼자 있으면서도 얼마나 많이 우는지 몰라
우리아빠.. 나 결혼하고 신혼여행 다녀오고 명절까지 보내고 정확히 결혼하고 한달만에 가셨네
내가 아빠한테 그랬었지 결혼해서도 계속 올테니까 걱정하지말라구.. 근데 나 편하게 해주려고 아빠가 먼저 떠난것 같아서 맘이 아프네.. 고맙기도 하고..
아빠.. 기다려준거지..신혼여행 가기전에도 얼마나 불안했는지.. 전화벨만 울려도 너무너무 불안했던 그동안의 시간들..
결혼하고 신혼여행까지 잘 다녀오고.. 기다려줘서 너무 고마워..
평일엔 회사다니랴, 결혼준비하면서 주말엔 지방으로 왔다갔다 하랴, 아빠 병원가서 챙기랴
너무 힘들어서 하아.. 이제 그만하고 싶다 라고 아빠한테 혼자 운전하면서 갈때 생각한적있었는데 너무너무 미안해..
아빠도 술좀 덜 마시구 우리랑 좀 시간 보내주지.. 술만 아니었으면 이러지않았을텐데.. 이렇게 생각이 들다가도
내가 지금까지 살아보니 아빠도 외로웠을거란 생각이 들더라..
우리가 좀더 컸었더라면.. 이제는 아빠를 볼수있는데..
아빠 우리 찰떡이도 만났어.. 건강한 찰떡이 다시 우리품에 오게 보살펴죠요..
아빠 좋은 자리에서 사계절 느끼면서 옆 사람들과 친하게 편하게 잘 지내고 있지요
분당갈때마다 혼자라도 꼭 아빠한테는 가니까 더이상 외로워말구..
편안히 잘 계세요 아빠.
우리 먼훗날 하늘나라에서 만나면,,그땐 잔소리안하고 더 잘할께 ..
늘 아빠 생각하고 있는 큰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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