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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식]단색화의 거장 故 박서보 화백 안장식 |
2023.10.17
조회수 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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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의 거장’으로 추상미술계에 큰 획을 그은 박서보 화백이 향년 92세의 나이로 2023년 10월 14일 별세하셨습니다. 근 1세기에 걸친 고인의 삶과 예술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주류에 맞서는 혁명가’,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로 불리며 한 시대를 상징하는 이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루 사이 바람의 결이 바뀌었다. 가을인가.
지난 9월 가족들과 바다를 바라보며 SNS에 남기신 마지막 글입니다.
금일 아침 고인의 안장식이 진행될 묘역에도 바람의 결이 사뭇 다릅니다. 자연의 색을 화폭에 담아 내던 고인이기에 마지막 떠나는 길 아름다운 색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인의 조각상에 시선이 머뭅니다.
박서보 두상 - 조각가 박석원 作
묘역 한 쪽에는 고인의 비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생전 비문에 대해 “우리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변화는 한 순간에 오지 않는다.
故 박서보 화백 묘비문
故 박서보 화백의 안장식은 2023년 10월 17일 오전 11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유족 추도사]
고인은 예술가로서 문화 운동가로서 작가로서 또 교육자로서 지아비로서 아버지로서 한치의 모자람도 없었습니다.
故 박서보 묘역
유족과 추모객의 작별인사가 끝나고 안장식이 마무리될 즈음 까치 한 마리가 날아와 고인의 조각상과 영정사진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한동안 머물다 갔습니다. 그 모습이 신기해 참석하신 분들 모두가 까치의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故 박서보 화백은 '단색화의 거장'이라는 영예를 안고 따뜻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영면에 드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이 편안히 쉬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故 박서보 묘역
출처 : 기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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