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메모리얼파크의 새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새소식]2021 분당메모리얼파크의 봄 |
2021.04.06
조회수 9137
|
---|---|
올해 벚꽃은 다른 때보다 일찍 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문이 어려운 분들도 계실 것 같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원의 봄풍경을 소개합니다.
관리사무소(분양사무실) 건물 입구에 있는 저희 분당메모리얼파크 CI입니다. 자세히 보면 나무 가지를 따라 아이비 새순이 싱그럽게 돋아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봄이 왔다는 신호이지죠. 마치 작은 손들이 반갑다고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날씨가 제법 따뜻해져 휴게공간에 머무는 분들도 늘고 벚꽃나무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아무래도 도심 속에 위치한 공원이다 보니 성묘객뿐만 아니라 인근에 거주하시는 시민과 직장인들이 가볍게 산책을 즐기시기도 합니다.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 벚꽃을 배경으로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역시 아름다운 풍경도 좋지만 그 속에 사람이 있어야 더 정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후문쪽으로 늘어선 벚꽃길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다닙니다. 정말 산책하기 딱 좋은 봄날이네요 : )
이곳은 헤리티지 단지입니다. 아름다운 묘비문과 국내외 유명 조각 작품을 볼 수 있어 마치 자연 속 예술 갤러리에 온 것 같습니다. 저희 공원 캐치프레이즈 "안식이 예술이 되는 아름다운 추모의 숲"처럼 예술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진 추모공간입니다.
성묘하러 오신 분도 주변의 비문들을 살펴보시다 한 곳에 오래 머물러 계시기도 하네요. 이 공간에 오면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은 성찰을 하게 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철학적인 생각들이지요.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밝게 보인다고 하던가요. 이렇게 이미 생을 마감한 고인들의 묘비문을 보다 보면 지금 주어진 삶이 더 소중하고 값지게 다가옵니다.
헤리티지 건너편 충원에 전시되어 있는 조각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1875년 프랑스에서 제작된 마리아상(Maria Statue on Pedestal)으로 늘 볼 때마다 앉아있는 자태와 표정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평온해보이면서도 슬퍼보이는 그 어느 지점... 과연 150여년전 이 작품을 만든 프랑스 작가는 본인의 작품이 여기 한국에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을까요?^^;
사진 중앙에 보이는 곳은 헤리티지봉안담입니다. 이집트에서 온 밝은 톤의 고급 석재가 멀리서도 눈에 띄네요.
아래 사진은 저희 공원을 자주 방문하시는 블로거 '분당꽁지'님이 촬영한 드론 사진입니다. 중앙으로 포레스트헤븐 1계단부터 10계단 그리고 우측으로 헤리티지 1계단부터 4계단이 보입니다. 봉안담은 포레스트헤븐에 2, 4, 9계단, 헤티티지에는 단지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랫쪽에는 매장묘가 있는 에덴, 효원 묘역이 보이네요.
- 위 사진은 네이버 블로거 '분당꽁지'님의 저작물로 사전 동의를 얻어 게재하였습니다. -
저희 공원은 1972년 남서울공원묘원에서 2008년 분당메모리얼파크로 재단법인명을 바꾸면서 꾸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묘원'에서 '메모리얼파크', 즉 죽은 자만의 공간이 아닌 산 자도 함께 하는 공간, 설/추석/한식 등 명절에만 다녀가는 통과의례의 장소가 아닌 일상 속에서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08년 포레스트헤븐(Forest Heaven), 2009년 오크힐(Oak Hill), 2015년 헤리티지(Heritage), 2020년 메이플(Maple) 묘역이 조성되었으며 앞으로도 추모를 넘어 예술·문화의 융합공간으로 발전해 갈 것입니다. 지금처럼 애정을 가지고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길 바랍니다 : )
다시 공원의 벚꽃 풍경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앞에서 안내드린 드론 사진을 참고하시면 아래쪽에 벚꽃나무들이 줄지어 있는 모습이 보이실거예요. 바로 에덴 묘역에 있는 벚꽃길인데요 이곳을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산 안쪽이라 고요하면서 평온하고 가끔 들리는 새소리는 힐링 그 자체입니다 : ) 가을 단풍시즌에도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공원 숲속으로 들어갈수록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공원이 조성된지 50여년이 되었으니 그 이상 매년 꽃을 피웠던 나무들이지요. 가지마다 맺힌 풍성한 꽃들만큼이나 육중한 시간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전망이 좋은 효천원으로 이동해보았습니다. 묘역 전체가 싱그러운 초록빛으로 바뀌고 있네요.
효천원에서 오크힐쪽을 이동해보았습니다. 날씨가 좀 흐린데도 저멀리 롯데타워가 눈에 들어오네요. 여기서 보면 정말 서울/강남이 가깝게 보입니다.
그런데 겹겹의 산들을 보면 뭔가 특이한 점이 보이시지 않나요? 발견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희 공원처럼 산 아래에서부터 정상까지 벚꽃 나무들이 가득한 산은 많지 않답니다^^; 사진 속 산들 중에서도 저희 공원이 유일하네요.
사진처럼 저희 공원은 영장산(靈長山)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영장산 정상에 있는 '성남시 누비길 안내문'에는 "영장산은 백제 온조왕이 건국 이후에 하남위례성에 이도를 하고 일대를 돌아본 결과 영장산이 아름다워 자주 사냥을 나왔다는 산으로, 온조왕의 선정이 영원하게 하여 달라는 주문의 성령장천(聖靈長千)이라는 산말이 전해오는 천하의 명산이다. 「정감록」에는 '영장산하사십팔대장상지지(靈長山下四十八代將相之地) 십승지지지(十勝之地)'라는 구절이 전해온다는 천하의 명당 길지로 소문난 산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한 풍수지리학회 강환웅 박사의 간결록에 의하면 저희 공원은 후손이 번창하고 큰 인물이 많이 나오는 금계포란형 명당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추모공원이다보니 풍수나 터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이곳은 포레스트헤븐과 에덴 사이에 있는 계류지입니다. 비가 오기전이라 그런가요 물빛이 녹색으로 짙네요. 영장산 계곡물이 흘러내리는 중간에는 아래의 사진처럼 중국 조각가 장펑(Zhang Feng)의 작품(Jinyan)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시 공원 입구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둘러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원 곳곳에 조각 작품이 많이 보이는데요 작품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이 있다면 저희 공식블로그에서 '조각갤러리'를 참고해주세요. 작품과 작가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으며 향후 주기적으로 새로운 작품을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관리사무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중정을 비롯해 큰 창이 있지만 작은 창을 통해 내다본 풍경이 꼭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자연처럼 멋진 예술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벚꽃산책 어떠셨나요? 이맘때면 늘 볼 수 있는 벚꽃이지만 피고 지는 시간이 너무 짧아 매번 아쉽네요. 코로나19가 올해도 계속되니 답답한 마음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부디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방문하시어 마스크 없이도 벚꽃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