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아빠

일곱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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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못난이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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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사진을 보는데.. 어떻게 이렇게 쉽게 떠날 수 있는건지 난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아빠가 왜 영정사진 안에 있는지도 모르겠어
아직 함께할 날이 너무 많이 남았잖아 우리..

마지막까지 한마디 말도 못한채 우리 얼굴도 보지 못하고 간게 참 아쉬웠을텐데 아빠..

오늘은 매일 불이 꺼져있는 아빠 방이 싫어서 불 켜놓고 밥 먹었어
아직도 아빠 냄새 그대로 남아있는데 다시는 그 얼굴을 볼 수 없다는게 아직까지 믿기지가 않아..

아빠 나 좀 잡아줘
꿈에 나와서 열심히 살라고 얘기 좀 해줘
원망스러울 정도로 똑같이 굴러가는 일상이 참 밉고 괜찮은 척 웃으며 살아가는 내가 싫다

보고싶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죽을만큼 보고싶어..
사랑해
오늘은 꿈에 나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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