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우리 아빠

9살에서 19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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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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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제 왔는데 오늘도 왔어 9살에 아빠가 하늘로 갔는데 10년이지난 아직도 그날이 생생해 아빠 나 이제 고3이야 남들은 수능보러갈때 부모님이 같이 간다는데 난 엄마랑 갈거야 아빠 이젠 아빠가 없는게 익숙해 고맙게도 아빠가고 어떻게해야할지 몰랐는데 이모들이 많이 도움주셔서 부족한거 없이 풍족하게 자랐어 오히려 너무 풍족하게 어른들이 우리는 고마움을 모른다고 뭐라하셔 ㅎ 여기에 아빠가 있었으면 얼마나 줗았을까
내가 얼마나 아빠라는 단어를 안썻나면 핸드폰 추전단어에 아빠라는 단어를 치면 4개밖에 안나와
나 사실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 얼굴고 희미하게만 기억나는데 아빠가 너무 보고싶어
오늘 아빠랑 엄마 오빠랑 함께했던 추억이 떠오르더라 우리가족 다같이 손잡고 동네 산책했던거 아파트 배드민턴 장에서 같이 배드민턴 친거 그리고 이모네가서 같이 밥먹은거 생각났어
사실 나 초등학교 6학년때 아빠 있다고 거짓말했었어 중학교 배정때문에 학교에서 부모님 도장 받아오라하는데 난 아빠가 없어서 못 받아갔어 그러니까 담임 선생님이 왜 아빠 도장은 없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난 아빠 출장가서 못받아왔다했어 결국엔 쌤이 엄마한테 전화해서 다 알아버렸지만
나 아직도 친구들이 우리집 놀러와서 너희 아빠는 어디계셔? 라고 물어볼때 나 아빠 없어 라고 말 못해 그냥 지방 내려가서 일한다고 말해
아 이렇게 아빠한테 편지쓰니까 롯데월드 간거기억나 오빠랑 나랑 아빠랑 16번버스 타고 주말마다 롯데월드 갔었는데 그때 나 너무 행복했어 아빠랑 제주도도 가고 찜질방도갔는데 그맂다 이제 10년째인데 아빠한테 자주 못가서 미안해 매일 가고싶은데 아직 학생이고 요즘엔 코로나때문에 밖에 못나가 그래서 학교도 못가고 학원도 못가 아뻐있는곳은 어때?? 아빠 너무 보고싶다
초등학교때 어버이날만 되면 보모님께 편지쓰기 했는데 친구들은 다 엄마아빠께 라고 시작하는데 나만 엄마께 라고 시작하는게 부끄러워서 안보여줬어
아빠 없는게 부끄러운게 아닌데 왜 난 아직도 사람들앞에서 아빠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지 못할까
아빠! 엄마가 오빠랑 내가 엄마 힘들게할때 우리몰래 아빠 보러 간댔는데 우리엄마 하늘에서 지켜줘 나보다 엄마가 더 힘들거야 하늘에서 우리가족 안아프게 도와주고 오빠랑 나 이번에 고3되니까 원하는대학가고 원하는거 할 수 있게 하늘에서 도와줘 그리고 나중에 내가 하늘로 아빠 만나러 갈때 그때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나 맞이해줘 할머니랑은 처음만나니까 할머니도 소개해줘
마지막으로 이모들이 나 아빠 닮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우리 만나면 서로 알아보기 쉽겠다ㅎㅎ 나 항상 아빠가 내 곁에있다고 생각하고 살께
아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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