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이하나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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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2021.04.06
조회수 : 83 총공감수 : 12 댓글수 : 3
그립고 또 그리운 하나야
어제는 하늘이 눈이 부시게 푸르르고 정말 예뻣었어
할머니 요양원 입소하시는데 필요한 서류 (의사 선생님의 소견서)를 떼러 용인 세브란스
병원에 다녀왔단다
라디오 (2시 만세)를 듣는데
서정주님의 시를 송창식님이 부르는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라는 노래가 나오드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끝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그 가사가 엄마의 마음을 찌르더구나
내가 죽어서 네가 산다면,,,,
그럴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지난번 응급실 갈때를 생각 해 보면 엄마가 더 중요한거 같기도 하고
시윤이를 생각한다면 엄마는 살만큼(?) 살았으니 너만 다시 살 수 있다면
네가 산다면 엄마는 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
두 마음속에서 어찌할지 모르고 생각에 잠겼었지
엄마의 삶 속에서 너와 오빠가 전부라고 믿고 살았건만
급한 상황에서는 엄마 자신이 1순위가 되는
엄마의 이기심이 엄마의 솔직한 마음인거 같드라
예전에 들을때는 아무 생각없이 흥얼거리며 따라 불렀었는데
어제는 그럴 수 없음에 따라 부르지 못하고 눈물만 주르르륵.......
오늘도 하늘이 예쁘려나 부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나무들의 푸르름과 어울리는 하늘
사랑한다 나의 보물 하나야


그리움2021.04.07 07:20:33123.111.160.218

흰머리소녀 님!

언젠가
제 아이가 하도 저의 건강을 걱정하기에
-네가 나를 염려하는 것보다
내가 나의 건강을 염려하는 게 더 커~~~-
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저도 한참을 이 글귀에 마음이 머물렀던 적이 있었네요.

김정희2021.04.09 06:40:05218.209.187.156

언니 잘 지내고 게시지요?
14일날 아산병원에 갑니다
시간 나시면 그날 메모리얼 파크에서 뵈요
날씨 따뜻하니 밖에서 차 한 잔 해요
요즘은 모자 뜨고 있어요
무슨색 좋아 하시는지....?

그리움2021.04.09 19:43:03123.111.160.218


네.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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