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그리운 삼촌

그리운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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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2021.06.14
조회수 : 411 총공감수 : 9
삼촌 너무 오랜만에 편지쓴다.
삼촌 잘지내고 있어?
토요일에 삼촌 보러 갔었는데 우리 삼촌 얼굴 닦아주는데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
닦아주자마자 물기가 말라버리더라고.. ㅠㅠ
삼촌한테 웃은얼굴보다 햇빛에 찡그리고 있는 얼굴을 더 보여주고 온것 같아 >.<
삼촌이 있는곳이 멀지 않고 교통편도 좋아서 한달에 한번이라도 보러 가고 싶은데
내가 아마도 차가있었으면.. 평일,주말 상관없이 삼촌보러 자주갔을것 같아 ^^
삼촌.. 이번에.. 아니.. 지난번에 갔을때 생각한건데 삼촌한테 가기전에는
그동안 삼촌 심심했을것 같아서 그동안 있었던 얘기들 다 들려줘야지 하면서 생각하는데
삼촌보면 그냥 계속 얼굴만 보고있게되.. 계속 얼굴만 닦아주게되고.. 이번에도 삼촌한테 가서 얼굴만 계속 닦아주고
아무말 없이 앉아있기만 했어.. 삼촌 얼굴보고 삼촌! 조카왔어!! 라는 인사말고는 아무말이 나오지 않아..
그냥 삼촌 생각하면 이런저런 많은 생각들이 나면서 눈물이 나오는데 속으로는 이런저런 이야기거리가 생각나는데
왜 아무말 안하고 그냥 조용히 삼촌옆에 앉아만 있고 싶은지 모르겠어..
몇일후면 삼촌 2주기 되는날이야. 이번엔 평일이라 그날은 삼촌 보러가기가 힘들것 같아.
대신 그전에 삼촌 보러 갈께!!
조카 갈때까지 잘 지내고 있어~~ 빠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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