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아빠

아빠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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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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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문득 자다가 아빠라는 존재를 생각해봤어 아빠는 나에게 어떤 존재이고 또 나는 아빠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만약 지금 아빠가 내 곁에 있다면 내 삶이 좀 달라졌을까? 음... 생각해보니까 진짜 어색하더라 이제 10년 아빠 없이 산지 10년이야 아빠랑 함께 살던 9년이 이제 내가 산 날보다 더 적어졌지만 내가 죽을때까지 아빠를 기억할거야
그리고 나 월요일에 고3이라고 백신 맞았어 나 원래 주사 진짜 무서워하는데 이번에는 학교 친구들이랑 다 같이 가서 씩씩하게 맞고 왔다? 나 짱이지? 다행히 팔만 좀 아프고 다른곳은 안아프고 지나갔어 다행이야 걱정 엄청 많이 했었는데ㅋㅋㅋ
이제 수능이 120일정도 남았는데 요즘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니까 좀 무서워지네 수시로도 내가 원하는 대학을 못 가고 정시로도 지금 성적이 너무 모자르고 너무 무서워 대학 못 갈까봐 주변에선 넌 잘 할 수 있어 머리 좋은데 머리를 왜 안 쓰니? 대학가면 실컷놀거니까 4달만 좀 힘들더라도 열심히 해봐 ! 이러는데 솔직히 이런걸로 동기부여가 안되네 하고 싶은것도 없고 잘 하는것도 없는거 같아서 대학에 꼭 가야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 또 남들 다 가는 대학 나만 안가면 또 좀 그렇고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삶이 적어도 고등학교 3년동안 대학 가려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거잖아 근데 대학 안가면 이 노력들이 다 헛수고 되는거 같아서 그것도 좀 그렇고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지 주변 친구들은 좋은 대학은 아니더라도 목표 대학이 있고 또 좋은대학 갈 수 있어서 내가 많이 부러워하는 친구도 있고 대학은 안 가고 취직한다는 친구들도 있는데 난 얘네들보면 좀 부럽더라 다들 목표가 하나쯤은 있어서 나만 목표랑 꿈이 없이 사는거같아 나도 나름대로 고민이 있는데 엄마는 맨날 고3이 공부 안 한다고 뭐라하는데 솔직히 좀 서운해 엄마랑 같이 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데 대화가 잘 안되니까 그리고 내가 그냥 회피해 버리니까 학교 선생님들한테도 못 물어보겠어 성적이 너무 낮아서 창피해서 그리고 주변 친구들이랑 요즘 내 고민에 대해 말해봤는데 ....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할지 아빠 나 어떻게 해야 할까? 아빠가 오늘 밤 꿈에 나타나서 내 고민상담 해줬으면 좋겠다... 공부는 해야겠는데 그 동기부여가 안되고 안하면 또 불안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해답은 내가 혼자서 찾아야 하는걸까? 몰라 요즘 머리가 좀 복잡한거 같아
아빠 오랜만에 왔는데 신세한탄 같은 말만 해서 미안해 다음에 또 올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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