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보고싶은 아버님 이 장 우

아버님 곧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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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2021.09.10
조회수 : 354 총공감수 : 10
아버님
이제 곧 추석이네요. 주변 지인들은 벌초해야하는데 코로나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버님은 사위 힘들까봐 벌초 걱정 없는 곳에 편하게 계셔 주시는구나 생각했어요. 언제나 이 사위가 편하게 있게끔 해주시던 당신이 그립네요.
다음주는 어머님 내시경 검사 받으러 가시는 날이에요. 화요일이라 연정이는 일을 뺄 수 없어서 제가 휴가를 내고 가기로 했어요. 어머님도 아버님 없이 처음 검사받으러 가시는 길이라 혼자 가시기가 내심 걱정되셨나봐요. 연정이가 제가 갈거라고 하니까 목소리가 밝아지셨다고 하더라고요. 병원 검사날이면 아버님과 두분이 데이트 즐기셨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아버님 자리를 대신해 어머님과 데이트를 하려고 합니다. 그 순간에 아버님도 함께 계시다고 생각할게요.
그리고 추석때는 다같이 아버님께 가려고 해요. 작년에는 다같이 파주에 갔었는데...생각해보니 이번 추석이 아버님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이더라고요. 많이 쓸쓸하고 허전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 많이 울 것 같습니다. 부디 그날만큼은 아버님께서 온 가족들의 꿈에라도 찾아오시면 좋겠습니다. 현실에서는 제가 위로하고 제가 챙길게요.
곧 뵈러 갈게요 아버님. 열밤만 자면 되니까 저희 보고 싶으셔도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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