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연희아빠

금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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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엄마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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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아빠!

지난 주말에는 조 서방의 안내로
금오도엘 가서 하룻밤을 자고 왔어요.
나는 굳이 차박을 하고 평소의 소원을 풀었네요.
텐트였으면 더욱 좋았을 거라고 하면서...

맑은 날씨에다 푸르른 산과 들, 거기에 드넓은 수평선까지
그리고 깨끗이 정리된 거리의 풍경 등
무엇 하나 모자람 없이 맘껏 누리고 왔습니다.

조 서방이 몹시 아프고 난 후에 오랜만의 나들이라 그런지
더더욱 감사하고 흐뭇했어요.
고난 후에 오는 축복이란 게 이런 것이더군요.
물고기는 한 마리도 못 잡고
오히려 낚싯대만 부러뜨리고 말았네요.

완희는 가게 문제가 아직 해결이 안 되었고
나는 오는 주일에 -우리말 겨루기- 예심을 보러 가게 되었어요.
예전과는 달리 아무런 감정의 요동도 없는 게 이상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에 끝까지 함께한다는 마음만으로 담담히 임하려고요.

비가 좀 왔으면 하는데
오늘도 날씨는 화창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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