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신훈식

훈식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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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병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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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급하다고 그렇게 빨리 갔니? 아프면 아프다고 내색을 하던가 혼자서 모든 고통 다 짊어진 사람마냥 어떻게 된 녀석이 힘들면 힘들다 말 한마디를 안했니.. 때때로 훈식이 니가 친구들에게 냉정하게 행동했던 것들이 자기에게 마음두지 말고 끊으라는 의미에서 그런 거 였다면 그게 오히려 사람 맘 아프게 하는거 모르니.. 훈식이 네 삶의 마지막 순간에 감정이입을 해보니 나라면 친구들을 마지막으로라도 보고 싶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은걸 보면 우리에게 폐끼치지 않으려는 마음이나 너무 너무 힘들었던 탓, 둘 중 하나였을 것 같아.. 더이상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어 훈식아. 다시 만나게 되는 날 어린애처럼 천진난만하게 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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