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소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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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정 2024.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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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소희야~~
2024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술을 챙겨와봤는데 난 여전히 술은 쓴 거 같아ㅠ너보다 이제 3살 많은 나보다도 너가 더 어른이었나보다! 너를 찾아올 때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오고 싶었는데, 너무 여전해서 조금 민망하다ㅎㅎ 소희야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나는 여러 사람을 만났고, 누군가와는 또 멀어졌어 인생이란 게 정말 예상치 못한 순간들의 연속인가봐 사실 여전히 너가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혼자 생각하곤 해 정말 그렇게 믿으면 너가 어디에 있든 어디선가는 정말 잘 지내고 있을 것만 같거든! 작년에 찾아오지 못해서 미안했어.. 자주 오지는 못해도 1년에 한 번씩은 꼭 오겠다고 얘기했었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2년만에 찾아왔네ㅠㅠ소희야 사진을 볼때면 너가 정말 어리고 앳된 얼굴이어서 조금 슬퍼 .. 소희야 나는 사실 가끔 이 세상이 너무 불공평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평소와 똑같이 돌아가는 세상을 보면서 원망도 하는 거 같아 너무 별 것도 아닌 일에 무너지곤 하지만 이 불공평하고 어려운 세상을 소희 몫까지 열심히 욕하고 미워하며 살아가볼게 다시 보러 올게! 그때는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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